모토로라, 구글폰3 출시일에 신형 '레이저'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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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날은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이 홍콩에서 삼성전자와 손잡고 만든 세 번째 구글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한 날이다.
정철종 모토로라 코리아 사장은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연히 구글폰과 발표일이 겹쳤지만, 원래 모토로라가 먼저 오늘 발표날짜를 정했다"며 "삼성전자가 스티브 잡스의 타계로 일정을 다소 늦추다보니 그렇게 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레이저는 모토로라만의 디자인 철학과 차별화된 기능을 담은 제품"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마크 쇼클리 모토로라 글로벌 모바일 디바이스 마켓 부사장은 "미국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제품을 선보인 것은 모토로라가 그만큼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고, 이곳에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나라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토로라가 내놓은 '레이저'폰은 두께를 7.1mm의 혁신적 사이즈로 줄였다는 점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8.94mm, 아이폰4는 9.3mm인 점을 감안하면 레이저가 독보적으로 얇은 두께"라고 모토로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품 외관은 유려한 곡선으로 처리해 디자인과 그립감을 강조했다. 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어드밴스드 qHD 디스플레이에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케블라 섬유와 물튀김 방수 코팅이 된 코닝 사의 고릴라 글래스 스크린을 적용해 내구성도 한층 높였다.
이외 전면에는 720p HD 비디오 카메라를, 후면에는 1080p HD 동영상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원격 접속 애플리케이션인 모토캐스트를 적용해 집이나 회사 PC에 접속해 저장된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이동 중 어디에 있더라도 곧바로 PC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거나 사진을 볼 수 있다"며 "콘텐츠를 기기에 저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안전하게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는 내달 초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