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인재포럼]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 논의
[미리보는 인재포럼]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 논의
[미리보는 인재포럼]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 원효로1가에 있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 교육장에 다니는 30여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올해 수학 성적이 평균 13점 올랐다. 학교에서 40~50점대를 받던 학생들 중 일부는 80점대 이상으로 뛰기도 했다. 배나사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 등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학 · 과학 교습을 해주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체다. 서울과학고 출신인 이준석 대표가 2007년 동문들과 함께 만들었다. 보광동 오산중 교실을 빌려 교사 20명,학생 20명으로 출발한 배나사는 서울대,KAIST,미국 하버드대 등 명문대 학생 280여명이 전국 8개 교육장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교육 기부의 모범 사례로 발전했다.

교육은 학교나 교육당국만이 아닌 모든 사회 주체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할 목표다.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다양한 인적 · 물적 자원을 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배나사와 같은 개인의 재능 기부에서부터 기업의 사회공헌까지 교육 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이달부터 기업 경영인,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 100명의 교육 기부 활동인 '백일야화(百日野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은 '나눔과 배려의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 세션을 마련했다. 교육 기부가 일회적 · 산발적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다.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교육 기부의 개념과 범위,기업 등 사회 주체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와 아슈토쉬 차다 인텔인디아 이사가 각국의 교육 기부 사례를 발표한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이준석 배나사 대표는 토론자로 참여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