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연예인 한예슬, 공식석상서 밝은 모습 '눈길'

배우 한예슬이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 사태 이후 스크린에 컴백한다.

한예슬은 연예계 가장 핫(HOT)한 배우 송중기와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감독 김정환)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

19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리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 제작보고회에는 한예슬과 송중기가 두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예슬은 지난 8월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에 무단으로 불참한 후 미국으로 도피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이틀 후 귀국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촬영장에 복귀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2개월 전 눈물을 훔치던 한예슬은 없었다. 그는 많은 취재진들이 집결한 보고회장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띄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또 송중기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영화 홍보에 매진해 보고회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러나 촬영거부 사태에 대한 심경고백이나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진행자가 "이 영화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호사다마, 전화위복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라고 묻자 한예슬은 "작품을 하면서 항상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그때마다 작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동문서답했다.

이어 그는 "단지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나의 모습을 홍실에 부여했다"며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띠끌모아 로맨스'는 돈 아까워 연애도 안하는 국보급 짠순이 구홍실(한예슬)과 돈 없어서 연애 못하는 청년 백수 천지웅(송중기)가 만들어 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개봉은 다음달 10일 예정.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