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이 최근 유럽위원회(EC·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체코법인 지분 8%를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받았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19일 "전날 매각안 승인 소식을 통보받았다"며 "승인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매각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8월 해외투자자금 회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 중인 체코법인 지분 49.42% 중 8%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후 승인절차 지연을 이유로 처분예정일을 이달 28일로 정정했었다.

이 관계자는 "체코법인 지분 매각대금은 올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매각대금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대식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우하이텍은 체코법인 지분 8%를 액면가의 313%에 미쓰비시상사에 매각한다"며 "미쓰비시상사는 순수 배당투자 목적으로 지분참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앞으로 체코법인의 배당성향이 올라갈 경우 성우하이텍에 나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200억원에 가까운 지분 매각관련 차익(지분법이익)도 성우하이텍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