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반 열세 딛고 박원순과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박빙 선거전 예상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여 박빙의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CBS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알앤씨에 조사를 의뢰, 지난 18일 하루 동안 서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761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가 44.8%, 박원순 후보는 41.8%를 기록해 나경원 후보가 오차범위 내 3%포인트 앞섰다.

연령별 선호도에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4.6%와 55.7%로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고, 50대와 60대는 49.2%와 59.2%로 나경원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SBS, KBS, MBC 등 방송 3사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40.5%, 나경원 후보는 38.2%의 지지율을 얻어 박원순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박원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2%포인트 리드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이 각각 70.1%와 65.2%로 집계됐다. '오세훈 자진사퇴' '안철수 신드롬' 등 사연 많았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젊은층 이용자들로 형성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 상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리안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bo**********'는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이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보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길 것 같았던 선거가 이렇게 박빙까지 왔네요.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 느끼는 선거 초반이었는데 상실감마저 드는 상황이네요. 투표권이 없다는 게 천추의 한"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 'go*****'는 두 후보의 근소한 지지율 차이에 "누구도 안심할 수 없군요. 모두 분발하시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