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디자인 경영'을 통해 공작기계 부문 연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고 19일 발표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전문 생산 업체다. 연매출 1조원은 현대위아가 당초 올해 공작기계 부문 매출 목표로 정했던 8500억원에서 18% 증가한 수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연매출 1조원은 2012년 목표치였지만 국내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1년 앞당기게 됐다"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의 수출 물량도 지난달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2500억원을 넘어 연말까지 4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자사 공작기계의 강점을 디자인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2009년부터 한국산업기술대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대형 공작기계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최근 핵심 제품인 'HS5000 시리즈'는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2011년도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형 공작기계 위주로 경기침체기에 대응한 경쟁 업체들과 달리 에너지 설비와 선박 부품,건설 중기 부품 등의 가공에 적합한 대형 공작기계 라인업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도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현대위아 공작기계 수주잔량은 4.5개월치 생산 물량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물량이 대형 공작기계로 이는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굿 디자인에 선정된 현대위아의 HS 시리즈도 자동차 및 선박 부품,친환경 발전설비 부품 등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대형 공작기계다.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굿 디자인 상품 선정은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상이다. 심미성과 기능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에 정부 인증 마크인 GD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