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도…한솥도…'복합점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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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에 소매업 점목…한솥, 매출 3배 늘기도
모나미, 문구+편의점 선봬…'복합상품'으로 불황 탈출
모나미, 문구+편의점 선봬…'복합상품'으로 불황 탈출
부산 주례동 동서대 앞에서 한솥도시락 가맹점을 운영하는 박해선 사장(51).지난해 2월 도시락과 함께 컵라면 음료수 등을 파는 복합점으로 가게 형태를 바꾼 뒤 매출이 3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하루 평균 매출이 도시락만 팔 때는 40만원이었는데,지금은 130만원으로 높아졌다. 박 사장은 "매장 규모는 46㎡로 크지 않지만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컵라면과 음료수 등을 파는 간이편의점을 꾸몄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솥도시락은 700여개 가맹점 가운데 점주의 희망에 따라 100여곳을 이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복합점포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한 가게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상품을 파는 단순한 형태의 메뉴 복합화에서 한걸음 나아가 '외식업+소매업'을 한 가게에 융합한 업종 복합화나 '소매업+서비스업'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도 나타나고 있다.
행사용품 판매점 '파티큐'는 파티용품 판매 외에 출장파티 서비스업을 접목했다. 파티큐는 당초 각종 행사와 모임에 필요한 소품을 파는 전문점이었다. 최근 맞춤형 출장파티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소매업에 서비스업을 융합한 업종 복합인 셈이다.
모나미도 최근 문구점과 편의점을 혼합한 문구편의점 '알로달로'를 선보였다. 이 점포는 매장 내부를 스마트존,캐릭터존,문구존,식 · 음료존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상품 구역을 나눠 소비자 취향대로 물건을 고르도록 했다. 에코미스트는 사무실이나 업소 실내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기기를 설치하고 내용물이 소진되면 리필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프랜차이즈사업 브랜드다. 서비스 업소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피톤치드 치약과 비누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용강동에서 '박가부대찌개 · 닭갈비'를 운영하는 이승준 사장(37)은 메뉴 복합화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점심 때는 회전율이 높은 부대찌개를 주력 메뉴로,저녁에는 술과 함께 닭갈비를 안주로 집중 판매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의 복합 전략인 셈이다.
이 가게의 점심과 저녁 판매 비중은 비슷하다. 밤 10시까지 하루 6~8회전을 할 정도로 점포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사장은 "109㎡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총 11개 테이블의 회전율을 높여 월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여름철이 성수기인 젤라토 아이스크림과 겨울에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커피를 한 매장에 접목했다.
판매 방식의 복합화로 매출의 다각화를 꾀한 경우도 있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는 매장 판매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최재희 한경자영업지원단장은 "일반적으로 불황기엔 복합전략이 유용하지만 서로 연관성이 부족한 상품을 무조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점포 정체성이 흐려져 손님을 잃을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하루 평균 매출이 도시락만 팔 때는 40만원이었는데,지금은 130만원으로 높아졌다. 박 사장은 "매장 규모는 46㎡로 크지 않지만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컵라면과 음료수 등을 파는 간이편의점을 꾸몄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솥도시락은 700여개 가맹점 가운데 점주의 희망에 따라 100여곳을 이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복합점포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한 가게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상품을 파는 단순한 형태의 메뉴 복합화에서 한걸음 나아가 '외식업+소매업'을 한 가게에 융합한 업종 복합화나 '소매업+서비스업'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도 나타나고 있다.
행사용품 판매점 '파티큐'는 파티용품 판매 외에 출장파티 서비스업을 접목했다. 파티큐는 당초 각종 행사와 모임에 필요한 소품을 파는 전문점이었다. 최근 맞춤형 출장파티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소매업에 서비스업을 융합한 업종 복합인 셈이다.
모나미도 최근 문구점과 편의점을 혼합한 문구편의점 '알로달로'를 선보였다. 이 점포는 매장 내부를 스마트존,캐릭터존,문구존,식 · 음료존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상품 구역을 나눠 소비자 취향대로 물건을 고르도록 했다. 에코미스트는 사무실이나 업소 실내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기기를 설치하고 내용물이 소진되면 리필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프랜차이즈사업 브랜드다. 서비스 업소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피톤치드 치약과 비누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용강동에서 '박가부대찌개 · 닭갈비'를 운영하는 이승준 사장(37)은 메뉴 복합화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점심 때는 회전율이 높은 부대찌개를 주력 메뉴로,저녁에는 술과 함께 닭갈비를 안주로 집중 판매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의 복합 전략인 셈이다.
이 가게의 점심과 저녁 판매 비중은 비슷하다. 밤 10시까지 하루 6~8회전을 할 정도로 점포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사장은 "109㎡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총 11개 테이블의 회전율을 높여 월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여름철이 성수기인 젤라토 아이스크림과 겨울에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커피를 한 매장에 접목했다.
판매 방식의 복합화로 매출의 다각화를 꾀한 경우도 있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는 매장 판매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최재희 한경자영업지원단장은 "일반적으로 불황기엔 복합전략이 유용하지만 서로 연관성이 부족한 상품을 무조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점포 정체성이 흐려져 손님을 잃을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