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본격적인 가을 꽃게철을 맞아 꽃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도 내려가 소비자들이 반기고 있다.

요즘 인천 앞바다에서는 지난달부터 올해 하반기(9~11월) 재개된 지 한달 보름 정도가 지나면서 꽃게 출하량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알을 갓 낳아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물렁게’가 많았지만 추석 이후 찬 바람이 불면서 꽃게가 살이 오르고 단단해지면서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꽃게 어황은 여름을 지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작년 겨울부터 이어진 저수온 현상 등 영향으로 봄 꽃게 어획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쳤지만 가을로 접어 들면서 이런 요인들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꽃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도 내렸다.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수협 공판장에 따르면 19일 꽃게 경매가는 살아있는 암컷이 1kg(3~4마리)당 8000원~9500원， 수컷은 5000원이다.암컷과 수컷 모두 1만~1만5000원 사이를 호가했던 지난 5월에 비해 최대 60% 이상 내렸다.

인근 시장에서 꽃게를 파는 상인 최모(69)씨는 “지금 나오는 꽃게가 살도 적당히 오르고 가격도 저렴해 가장 좋다”며 “이달 말이 되면 꽃게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배로 오르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꽃게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는 소식에 주부들은 반기고 있다.

서울에 사는 주부 이정임(62)씨는 “봄에는 kg당 2만5000은 줘야 꽃게를 살수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1만5000원 정도로 가격이 내렸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