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지전'…1860을 넘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반등하다 1860서 번번이 막혀
"추가상승 막는 기술적 저항선"…개인 차익매물 집중도 '부담'
뚫리면 1930선까지 상승 가능
"추가상승 막는 기술적 저항선"…개인 차익매물 집중도 '부담'
뚫리면 1930선까지 상승 가능
코스피지수 1860이 국내 주가의 중기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지수대로 떠올랐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저점을 찍고 반등하다가도 1860선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60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기술적 저항선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1860에 근접하면 추가 매수보다 차익 실현이나 손절매를 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도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보다 구체화되는 등 새로운 호재가 나와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860에 막히는 코스피지수
코스피지수는 19일 17.02(0.93%) 오른 1855.9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점심 무렵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고점을 높였지만 1860을 넘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1860선에서 멈춘 것은 지난달 이후 세 번째다. 지난달 8일에는 장중 1858.05에서 고점을 찍은 뒤 14일 1749.16까지 떨어졌고,지난달 21일에는 1854.28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해 26일 1652.71까지 떨어졌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뜻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1860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돼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60일 평균선은 1855.22로 종가와 거의 일치했다. 60일 평균선은 흔히 '수급선'으로 불린다. 단기 급락 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이 수급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60일 평균선에서 결정된다는 의미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주가가 60일 평균선을 넘어 상승하려면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야 한다"며 "아직은 추세적 상승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인 '매물벽' 부담
두터운 개인 매물벽이 형성돼 있는 것도 1860선 돌파가 쉽지 않은 이유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200대에서 1800 근처까지 수직 낙하했던 지난 8월 개인들은 지수가 1860선에 도달하면 매수세로 돌아서 약 1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 1850~1900 영역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지수대가 이 구간이다. 개인들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1860선을 회복할 때 '본전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편득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1890과 1860선에서 한 차례씩 차익을 노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정이 개인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져 지수가 1860선을 회복하게 되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870~1890 영역에는 외국인의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유럽 안정 등 새로운 호재 필요
코스피지수가 1860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거나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650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1850까지 오른 것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라며 "한 단계 진전된 호재가 등장해야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 결과와 23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차적인 고비"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면서 1860을 넘는다면 1930까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래쪽으로는 1780이 단기 지지선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송종현 기자 usho@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1860에 근접하면 추가 매수보다 차익 실현이나 손절매를 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도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보다 구체화되는 등 새로운 호재가 나와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860에 막히는 코스피지수
코스피지수는 19일 17.02(0.93%) 오른 1855.9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점심 무렵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고점을 높였지만 1860을 넘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1860선에서 멈춘 것은 지난달 이후 세 번째다. 지난달 8일에는 장중 1858.05에서 고점을 찍은 뒤 14일 1749.16까지 떨어졌고,지난달 21일에는 1854.28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해 26일 1652.71까지 떨어졌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뜻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1860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돼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60일 평균선은 1855.22로 종가와 거의 일치했다. 60일 평균선은 흔히 '수급선'으로 불린다. 단기 급락 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이 수급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60일 평균선에서 결정된다는 의미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주가가 60일 평균선을 넘어 상승하려면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야 한다"며 "아직은 추세적 상승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인 '매물벽' 부담
두터운 개인 매물벽이 형성돼 있는 것도 1860선 돌파가 쉽지 않은 이유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200대에서 1800 근처까지 수직 낙하했던 지난 8월 개인들은 지수가 1860선에 도달하면 매수세로 돌아서 약 1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 1850~1900 영역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지수대가 이 구간이다. 개인들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1860선을 회복할 때 '본전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편득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1890과 1860선에서 한 차례씩 차익을 노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정이 개인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져 지수가 1860선을 회복하게 되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870~1890 영역에는 외국인의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유럽 안정 등 새로운 호재 필요
코스피지수가 1860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거나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650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1850까지 오른 것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라며 "한 단계 진전된 호재가 등장해야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 결과와 23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차적인 고비"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면서 1860을 넘는다면 1930까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래쪽으로는 1780이 단기 지지선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송종현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