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6자 조기 재개해야"…이타르타스통신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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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美특별대표 교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 · 19 공동성명을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가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4일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북 · 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핵문제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 · 미 관계에 대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 · 러 관계와 관련해서는 "지금 조(북) · 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외신과 서면 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이타르타스통신,2002년 9월 교도통신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위급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미국을 향해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 · 미 대화에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치면서 한국과 미국도 기존의 경직된 자세에서 탈피하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교체될 것이라고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이 밝혔다. 후임으론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4일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북 · 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핵문제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 · 미 관계에 대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 · 러 관계와 관련해서는 "지금 조(북) · 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외신과 서면 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이타르타스통신,2002년 9월 교도통신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위급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미국을 향해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 · 미 대화에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치면서 한국과 미국도 기존의 경직된 자세에서 탈피하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교체될 것이라고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이 밝혔다. 후임으론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