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 3분기 영업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K-IFRS(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92억원, 23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증가, 4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당기순손실 5243억원으로 당사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 기대치(매출 3조305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1875억원, 영업이익 2097억원, 당기순손실 544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기순손실이 크게 발생한 이유는 원화약세에 따라 지난 3분기말 기준 달러부채 65.4억불과 엔화부채 664억엔의 환산 손실과 환차손실이 약 770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향후 하향 안정화될 전망으로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 연평도 포격과 올 1분기 동일본 대지진으로 여객 부문의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올 4분기부터는 업황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시 항공화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IT제품과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기계류의 교역량 확대가 예상돼 부진했던 항공화물 부문이 개선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