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가시지않은 유럽 우려…속도조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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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지수는 가시지 않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기술적 부담 등으로 속도 조절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혼조세를 보인 끝에 반등, 18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185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2조유로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논란이 일었고, 이에 관망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가닥을 잡고 상승폭을 키워 장을 마쳤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안정된 흐름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며 "독일정부 등은 일거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란 과도한 기대를 낮출 것을 언급했지만 투자자들 모두 문제들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상황과 관련된 '베이지북' 결과에 대한 실망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대체로 느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약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3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EFSF 재원확대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큰 방향은 아래에서 최소한 중립 이상으로 전환됐고, EU 정상회담에서 정책공조가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강세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단지 단기 과열과 위에 포진된 저항선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인한 일시적인 출렁거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점차 유럽문제에 대해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증시는 유럽보다 미국 증시의 방향을 따
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은행주 주가는 유럽 문제와 결부돼 있는 경향이 강한데, 미국 은행들의 경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주가의 흐름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애널리스트는 "미국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선 중국 긴축 기조 완화 흐름을 고려한 투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 감소, 부동산 가격 상승 탄력 둔화, 소비자 물가 하향 안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점증되고 있다"며 "긴축 완화 이후 초기엔 건자재 관련 업종을, 이후엔 소비 및 서비스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혼조세를 보인 끝에 반등, 18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185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2조유로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논란이 일었고, 이에 관망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가닥을 잡고 상승폭을 키워 장을 마쳤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안정된 흐름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며 "독일정부 등은 일거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란 과도한 기대를 낮출 것을 언급했지만 투자자들 모두 문제들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상황과 관련된 '베이지북' 결과에 대한 실망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대체로 느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약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3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EFSF 재원확대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큰 방향은 아래에서 최소한 중립 이상으로 전환됐고, EU 정상회담에서 정책공조가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강세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단지 단기 과열과 위에 포진된 저항선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인한 일시적인 출렁거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점차 유럽문제에 대해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증시는 유럽보다 미국 증시의 방향을 따
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은행주 주가는 유럽 문제와 결부돼 있는 경향이 강한데, 미국 은행들의 경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주가의 흐름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애널리스트는 "미국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선 중국 긴축 기조 완화 흐름을 고려한 투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 감소, 부동산 가격 상승 탄력 둔화, 소비자 물가 하향 안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점증되고 있다"며 "긴축 완화 이후 초기엔 건자재 관련 업종을, 이후엔 소비 및 서비스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