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과 유가의 하향 안정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환율의 변동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낮췄다.

신민석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9.7% 감소한 2097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여객 성수기 효과가 화물 부진을 상쇄해 3.4% 증가했다"고 전했다.

항공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료비가 33.9% 증가한 1조2168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7710억원의 외화환산 손실이 반영되면서 54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주가는 환율 유가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급락했다"며 "그러나 항공유가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며, 최근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대외변수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탄탄한 여객과 화물 수요를 감안하면, 지금은 4분기 매크로 변수 안정에 배팅한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