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현 주가는 기업의 미래 잠재력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9만7000원을 유지했다.

오세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3분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주가는 전반적인 하락 장세와 맞물려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불안정한 업황 탓에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게 오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1조7704억원, 영업이익은 23.8% 감소한 6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 줄어든 3.8%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1000억원 수준 대비 상당히 하회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는 불안정한 세계 경기로 인한 전방 산업의 수요부진과 판매가격 인하 압박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성수기로 간주되는 3분기에 계절적 효과를 일부 기대했으나 전방산업의 수요부진과 판가 인하 압박으로 액정표시장치(LED)와 기타 TV용 부품 등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던 주요 사업 부문을 포함, 전사적인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불안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타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매출은 역성장히거나 적자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전기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격"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