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죽기 전날까지 차기 제품 논의"…아이폰5?ㆍ아이패드3?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하루 전까지 애플의 차기 제품에 대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일렉트로니스타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손 회장은 "내가 아이폰4S의 발표 때문에 애플 본사를 방문해 팀 쿡 CEO와 회의를 하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미안하지만 스티브 잡스로부터 전화가 와서 미팅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쿡은 나에게 잡스가 애플의 차기 제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자기를 부른다고 말했고 다음 날 잡스는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죽기 하루 전까지 잡스가 쿡가 논의하기 원했던 첫 주제는 애플의 차기 제품이었다"면서 "이는 진정한 기업인이 죽을때까지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손 회장은 말했다.

손 회장은 "잡스는 심하게 병들어 있었고, 신체적으로만 본다면 훨씨 빨리 죽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제품의 발표가 잡스의 생명을 연장시켰다"고 덧붙였다.

결국 회사와 자신의 꿈, 그리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잡스에게 힘을 줬다는 얘기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잡스가 팀 쿡과 논의한 차기 제품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이패드3는 내년 3월~4월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로드맨&렌쇼의 애널리스트인 어쇼크 쿠마는 "잡스가 애플의 새 아이폰 개발에 대한 모든 것에 직접 관여해 왔다"며 "내년 6월~7월께 신형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