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골프존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민영상 연구원은 "골프존의 주가는 최근 2일간 15.2% 급락했다"며 "보유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실에 의한 3분기 순이익의 시장기대치 하회 및 골프장 인수 추진에 따른 투자비 부담 증가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ELS 평가손은 실제 현금지출이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에 불과하며, 골프장 인수 또한 실제 영업상 펀더멘탈(내재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이번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골프존은 3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 중 ELS에 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주식시장 하락 영향으로 2분기에 4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3분기에는 90~100억원 수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번 평가손은
회계상 평가손실에 불과하며 주식시장 회복시 평가손 축소와 보유 ELS 만기(2014년 초), 원금보장형 규모(300억원) 등을 감안하면 만기보유시 실제 평가손실로 확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골프존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골프장을 인수할 예정이며, 투자규모도 부담이 높지 않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골프장 인수가 기존 사업의 수익성까지 제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1%와 13.1% 증가한 486억원과 15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익은 ELS 평가손 영향으로 37.8% 감소한 92억원이 되겠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부터 네크워크 서비스 수익의 이익기여 확대가 본격화될 만큼 저점매수 기회란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