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0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홀드)'을 유지했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9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7%, 89.1% 감소할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고객사의 신규 투자 지연과 업황 부진에 따른 태양광 발전 투자 축소 및 지연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56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3분기 신규 수주에 대해서도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제외하고는 LCD, 태양광 장비가 상당한 부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태양광·LCD의 공급과잉 이슈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매출액 규모는 감소하지만 비용통제 부분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관련 장비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비는 연간 45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 규모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비용통제 없이는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목표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신규 수주 부진과 여의치 않은 비용통제, 약화된 태양광 신규 수주 모멘텀을 반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빠르면 연내에도 대규모 태양광 장비 수주 달성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적절한 비용통제와 전반적인 전방 산업 업황 회복의 시그널 찾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