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186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32%) 오른 1861.81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베이지북' 결과에 대한 실망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대체로 느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약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확대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이 10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8억원, 6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443억원, 비차익거래는 260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70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3% 넘게 뛰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3%대 강세를 타고 있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2∼5%대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계, 의료정밀, 종이목재, 증권 등이 오름세다. 반면 은행이 1%대 밀리고 있고, 운수창고, 금융, 건설, 섬유의복, 화학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등은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