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배추 무 마늘 등 김장 채소의 가격 안정으로 올해는 김장 김치 담그는 부담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김장 주 재료인 가을 배추 생산량은 146만2000t으로 작황이 나빴던 작년보다 27만4000t 늘어날 것 예상된다고 20일 발표했다.이에따라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은 1500~2000원으로 작년(3500~3800원)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을 무도 작년보다 8만5000t 가량 많은 55만8000t이 생산돼 무 개당 소매가격은 1500~1800원으로 작년(2600~2900원)보다 싸질 것으로 관측됐다.

마늘 예상 생산량은 29만5000t으로 전년보다 2만3000t 늘어남에 따라 ㎏당 깐마늘 소매가격은 6300~7000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고추는 생육기인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직격탄을 맞아 생산량이 작년보다 8000t 줄어든 8만70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이때문에 소매가격은 600g당 1만5000~1만7000원으로 작년(1만270원) 보다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건고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공급하는 수입물량을 평상시 주당 400t에서 김장철에는 700t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마늘도 정부 수입물량을 평상시 주당 700t에서 1000t으로 확대하고,소비자가 선호하는 국산 정부 수매 마늘을 김장철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는 최저보장가격인 포기당 802원(10a당 60만8000원) 이하로 하락하면 계약재배 물량 중 일부를 산지폐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