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김진주 대표 "아이테스트도 스마트 기기 수혜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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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테스트란 검사 장비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증, 기기의 신뢰성, 품질 등급 등을 판별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멀티칩패키지(MCP)를 검사를 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기억하는 역할로 D램, 플레시메모리 등이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 블루투스 등을 구성하는 데 사용된다. MCP는 모바일기기들이 점점 얇아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복합시켜 기능을 집약시키고 경박화한 칩이다.
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는 20일 "최근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외주 시장이 활발해졌다"며 "앞으로도 산업이 분업화되면서 테스트 시장이 점차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2014년까지 전세계 테스트 시장이 약 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아이테스트의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라고 밝혔다.
아이테스트의 지난해 국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은 각각 46%와 27%로 1위이며 MCP를 검사하는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MCP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기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가 모두 필요한데 이를 갖춘 회사가 국내에는 아이테스트 뿐이다.
박정근 아이테스트 기획팀장은 "경쟁사들은 주요 매출처들의 발주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또는 시스템 반도체에만 특화해 왔다"며 "이제와서 MCP에 뛰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테스트의 주요 매출처는 하이닉스(올 상반기 매출비중 58%), 삼성전자(15%), 후지쯔(5%) 등이다.
최근 엔화강세에 일본 기업들이 한국으로 외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아이테스트는 올 상반기 일본 후지쯔의 MCP 검사로 약 25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박 팀장은 "엔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실제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늘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계약 성사가 기대되는 계약이 몇 건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1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테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한국회계기준(K-GAAP)전년 대비 18.5% 증가한 956억원,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20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1.5%였다. 올 상반기에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액 4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예상금액 193억원(발행비용 제외) 중 173억원은 시설투자에, 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공장 가동률은 70~80%로 쉬지 않고 돌아가는 수준"이라며 "내년 수주 확대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검사 기기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1000만주며 공모 희망 가격은 주당 2000~2400원이다. 오는 24일, 2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다음달 2, 3일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아이테스트는 다음달 중에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선인은 미래에셋증권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