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값 급락세…한 달 새 13.2%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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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품 10개 소매가격 1784원…老鷄 수 늘어 추가 하락할 듯
계란 값이 급락하고 있다. 20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특란 중품(中品)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1784원으로 보름 전(1865원)보다 4.3% 내렸다. 한 달 전(2055원)과 비교하면 13.2% 떨어진 것이다.
올 들어 줄곧 1900~2100원대를 넘나들던 계란 시세는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달 2일 21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달 들어서는 작년 이맘 때(1800원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통상 추석 이후엔 계란 수요가 줄어들지만,올해는 가격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이다. 이는 왕란과 특란을 주로 생산하는 '묵은 닭'(노계 · 老鷄)의 숫자가 평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병아리 공급 차질로 일부 영세농가에선 아직도 병아리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상황이고,이 때문에 입식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농가에서 묵은 닭을 도태시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산란노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많은 40만여수에 달했다. 이 닭들이 당분간 알을 많이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달걀 값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계란이 차츰 과잉생산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며 "단체급식장 외에는 대형 수요처가 없는 상황이어서 노계를 도태시켜 생산물량을 감축하기 전까지는 계란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올 들어 줄곧 1900~2100원대를 넘나들던 계란 시세는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달 2일 21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달 들어서는 작년 이맘 때(1800원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통상 추석 이후엔 계란 수요가 줄어들지만,올해는 가격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이다. 이는 왕란과 특란을 주로 생산하는 '묵은 닭'(노계 · 老鷄)의 숫자가 평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병아리 공급 차질로 일부 영세농가에선 아직도 병아리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상황이고,이 때문에 입식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농가에서 묵은 닭을 도태시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산란노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많은 40만여수에 달했다. 이 닭들이 당분간 알을 많이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달걀 값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계란이 차츰 과잉생산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며 "단체급식장 외에는 대형 수요처가 없는 상황이어서 노계를 도태시켜 생산물량을 감축하기 전까지는 계란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