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환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태양광 패널 분쟁마저 불거졌다.

미국 내 7개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들은 "정부의 불법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19일 미 연방정부에 관련 조사와 보복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독일 솔라월드AG의 자회사인 솔라월드 인더스트리스 아메리카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도움으로 미국 시장에 덤핑 수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 내 경쟁업체들이 고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든 브린저 솔라월드 사장은 "중국은 미국 시장을 파괴하고 독식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중국은 대형 태양광 패널 업체들에 지난해 3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투자액의 20배에 달하는 액수다. 미국 내 최대 패널 생산업체인 솔라월드는 최근 오리건 공장 가운데 한 곳의 문을 닫고 150명 이상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대출보증까지 한 태양광 패널업체 솔린드라는 지난 8월 파산을 신청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