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2000억달러보다 67% 많은 1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해외건설 3대국이 되려면 수주지역 및 공종을 다변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대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2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건설시장 전망과 진출확대 전략 국제세미나'를 열고 10년 이후 건설산업 성장방안을 모색했다.

김종훈 회장은 "2007년을 정점으로 4년째 국내 건설수주액이 감소하고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국내 건설업계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그레함 로빈슨 글로벌컨스트럭션퍼스펙티브 사장은 "2020년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가 12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 인도 미국 등 3개국이 성장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이 주도적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구 증가,급격한 도시화,높은 경제성장률이 건설시장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 중국 프랑스 등 3대 해외건설 강국을 따라잡으려면 중동과 플랜트에 집중된 수주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장은 "한국이 2020년 해외건설 3대 강국이 되려면 매년 1500억달러 이상의 수주와 500억달러 매출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을 포함한 3개 주력시장 발굴 및 공종 다양화 △글로벌 225위 내 국내건설사 20개 육성 △엔지니어링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인프라펀드 10조원 조성 등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