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스티어·히든 후방카메라 국산차 최초 기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무릎 에어백 등 국산 준중형급 첫 선


현대자동차가 20일 국내 출시한 신형 'i30'에는 어떤 첨단 기능이 장착됐을까.

신형 i30는 국산차 최초로 탑재된 2가지 신기술과 동급(준중형) 차종에 처음 적용된 5가지 고급 옵션으로 상품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국산차 가운데 현대차가 첫 시도한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와 '히든(Hidden) 후방카메라'가 꼽힌다.

플렉스 스티어는 3가지 모드(스포츠·일반·컴포트)로 튜닝된 스티어링 조향력을 운전자 취향이나 주행 여건(시내·고속도로·주차)에 따라 선택 가능토록 하는 첨단 장치다. 운전자가 플렉스 스티어를 조작하면 운전석 계기판의 LCD 화면에 선택한 모드가 뜬다.
신형 'i30'에 들어간 첨단기술들 세세히 뜯어보니···
히든 후방카메라는 외부에 돌출돼 있던 후방카메라를 작동 시에만 노출되도록 한 첨단 기능이다. 주차할 때 후방카메라가 작동하면 후면부 트렁크에 달린 엠블럼이 회전하면서 카메라가 노출되고 작동하는 것이다.

지난달 폭스바겐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된 '틸트&텔레스코픽(Tilt&Telescopic) 스티어링'도 i30를 돋보이게 한다. 이 기능은 스티어링 레버를 조작하면 운전자 체형에 맞게 핸들 위치나 각도를 위 아래 또는 앞 뒤로 조절할 수 있다.

최근 수입차에 장착 비율이 늘고 있는 '스마트 웰컴' 시스템도 동급에 처음 달렸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채로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펼쳐지고, 퍼들램프와 도어 손잡이 부위의 포켓라이팅이 점등된다.

또 i30에는 풋 레버나 핸드 레버가 아닌 주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전자 파킹 브레이크(EPB)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그외 와이드 방식의 파노라마 선루프와 고휘도 LED 포지셔닝 램프, 중형차와 동등한 7개(무릎 포함)의 에어백 장치를 달았다.
신형 'i30'에 들어간 첨단기술들 세세히 뜯어보니···
이처럼 중형차 수준의 고급 옵션이 추가되면서 가격은 아반떼보다 비싸졌다. 차값은 가솔린 1.6 모델은 1845만~2005만원, 디젤 1.6 모델은 2045만~2205만원이다.

현대차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중형차는 줄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준중형 고급 트림(등급)의 판매 비율은 늘고 있어 이 같은 옵션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류주하 현대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신형 i30는 국산 중형차급 이상에 적용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폭 넣어 프리미엄 준중형 해치백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또 김성환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기본 사양 옵션이 많아서 아반떼보단 가격이 올랐다"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교체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 폭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