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경주!…선수로…호스트로…대회운영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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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1R
5언더 공동 2위, 갤러리 동선도 직접 설계
5언더 공동 2위, 갤러리 동선도 직접 설계
'50㎝ 버디에 이어 30㎝ 버디,그리고 홀인원성 30㎝ 버디.'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호스트이자 출전 선수로 동분서주하는 최경주가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하며 초대 챔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경주는 2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CC(파72 · 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이민창(24)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2,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최경주의 샷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3번홀(파4)에서 50㎝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4번홀에서는 이보다 더 짧은 30㎝ 버디를 성공시켰다.
압권은 5번홀(파3)이었다. 186야드 지점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을 향해 구르다 스쳐지나가며 30㎝ 지점에 멈췄다. 최경주는 3개홀 연속 50㎝ 이내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환상의 아이언샷 감각을 뽐냈다. 6번홀에서도 1.8m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홀 앞에서 우측으로 볼이 흐르는 바람에 4연속 버디에는 실패했다.
최경주는 코스가 생각보다 짧은 것에 대해 "갤러리 동선 때문에 티박스를 앞으로 당겨놓은 곳이 있다. 12번홀(파5)은 파4가 돼야 맞다. 내리막이어서 장타자는 7,8번 아이언으로 '2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코스가 짧다고 점수가 잘 나오고 길다고 덜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샷뿐만 아니라 호스트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골프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코스 내 휴대폰이나 카메라 촬영을 금지하고 흡연도 못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여기에 갤러리 동선까지 직접 그리는 등 아시아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전화기 문제도 말이 많이 나왔고 주최자 입장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단 한 차례도 벨소리를 듣지 못했고 전화하는 사람도 못봤다. 정말 뿌듯했다. 이에 부응해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들이 편하게 움직이고 관람할 수 있도록 갤러리 길과 선수들 길을 확실히 구분했다. 보는 이도 즐겁고 치는 선수도 방해받지 않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 대회의 아이디어가 다른 대회에도 충분히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전날 프로암에서도 VIP 접대에 나섰다. 그는 "프로암을 마치고 VIP 손님들이 모두 간 다음에 골프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을 느꼈고 에너지도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와 관련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재현 CJ 회장과 라운드하면서 제 이름을 딴 대회를 열게 되면 반드시 이곳에서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 회장이 약속을 지켜줬다"며 "마스터스 버금가는 대회로 만들어 젊은 선수들이 여기서 잘 치면 해외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해슬리나인브릿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호스트이자 출전 선수로 동분서주하는 최경주가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하며 초대 챔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경주는 2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CC(파72 · 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이민창(24)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2,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최경주의 샷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3번홀(파4)에서 50㎝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4번홀에서는 이보다 더 짧은 30㎝ 버디를 성공시켰다.
압권은 5번홀(파3)이었다. 186야드 지점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을 향해 구르다 스쳐지나가며 30㎝ 지점에 멈췄다. 최경주는 3개홀 연속 50㎝ 이내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환상의 아이언샷 감각을 뽐냈다. 6번홀에서도 1.8m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홀 앞에서 우측으로 볼이 흐르는 바람에 4연속 버디에는 실패했다.
최경주는 코스가 생각보다 짧은 것에 대해 "갤러리 동선 때문에 티박스를 앞으로 당겨놓은 곳이 있다. 12번홀(파5)은 파4가 돼야 맞다. 내리막이어서 장타자는 7,8번 아이언으로 '2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코스가 짧다고 점수가 잘 나오고 길다고 덜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샷뿐만 아니라 호스트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골프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코스 내 휴대폰이나 카메라 촬영을 금지하고 흡연도 못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여기에 갤러리 동선까지 직접 그리는 등 아시아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전화기 문제도 말이 많이 나왔고 주최자 입장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단 한 차례도 벨소리를 듣지 못했고 전화하는 사람도 못봤다. 정말 뿌듯했다. 이에 부응해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들이 편하게 움직이고 관람할 수 있도록 갤러리 길과 선수들 길을 확실히 구분했다. 보는 이도 즐겁고 치는 선수도 방해받지 않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 대회의 아이디어가 다른 대회에도 충분히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전날 프로암에서도 VIP 접대에 나섰다. 그는 "프로암을 마치고 VIP 손님들이 모두 간 다음에 골프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을 느꼈고 에너지도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와 관련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재현 CJ 회장과 라운드하면서 제 이름을 딴 대회를 열게 되면 반드시 이곳에서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 회장이 약속을 지켜줬다"며 "마스터스 버금가는 대회로 만들어 젊은 선수들이 여기서 잘 치면 해외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해슬리나인브릿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