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5 "아름다운재단, 좌파단체에 50억" "羅, 세금탈루 의혹"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아름다운재단의 회계보고서를 보면 50억원에 가까운 돈이 좌파 단체로 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원순 범야권 후보 측은 "억지스러운 색깔론"이라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변호사 수임료 축소 신고를 문제 삼아 맞불 공세를 폈다.

홍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08년 촛불사태 단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 자금이 50억원 나갔다. 129억원 정도 모금한 돈에서 100억원 정도가 그때 집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에서도 "박 후보는 100여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의 특징을 연구했다고 한다"며 "아름다운재단 설립 이후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녀왔는지,해외여행 경비는 자기 소득으로 해결했는지도 해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서울시장 보선 D-5 "아름다운재단, 좌파단체에 50억" "羅, 세금탈루 의혹"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며 "과거 천안함 역풍으로 지난 재 · 보궐 선거에서 패한 것을 벌써 잊었느냐"고 반박했다. 또 "나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사랑나눔 위캔'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이나 결산 내용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맞불 공세에 나섰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의 변호사 수임료 관련 세금 탈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 직원 계좌로 수임료를 받아 세무신고를 축소해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나 후보가 수임료를 뒤로 빼돌려서 세금을 탈루했다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폈다.

나 후보 측은 "당시 회계 관리를 사무국장이 해서 변호사에게 수입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당시 사무국장을 찾을 수 없다. (세무신고를 누락했는지는) 그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두 후보자에 대한 '억대 피부과 이용'과 '협찬 해외체류 의혹'도 논란이 됐다.

박 후보 측 김현 부대변인은 "1년에 1억원 하는 마사지 숍을 이용하는 나 후보의 씀씀이는 일반 시민들은 상상 못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나 후보 측은 "피부 치료가 필요할 때마다 병원에 갔고 전체 납부 치료액은 (1억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박 후보가 2004~2005년 7개월간 스탠퍼드대에 체류할 당시 국내 P기업으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하자,박 후보 측은 "후보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오히려 스탠퍼드대가 초청을 하고 월 1만달러씩 지원해줘 객원교수로 생활했다"고 반박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