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ㆍ에스엠, 기관 대량 매도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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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조정인가 '개미털기'인가 촉각
메디포스트, 사흘 새 28%↓…에스엠, 기관 매도로 약세
메디포스트, 사흘 새 28%↓…에스엠, 기관 매도로 약세
바이오와 엔터주의 최근 강세를 주도한 메디포스트와 에스엠에 대한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다. 기관은 메디포스트와 에스엠을 각각 최근 9거래일과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올라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게 이유다. 메디포스트는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급등세를 지속하던 에스엠도 20일 큰 조정을 받았다.
◆기관에 이어 개인도 '팔자' 조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포스트는 9.88%(1만7000원) 하락한 15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돌파한 뒤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3거래일간 하락률은 28.30%에 달한다.
메디포스트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은 데는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기관은 최근 9거래일간 2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스엠은 이날 7.44%(4100원) 하락해 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낙폭이 크긴 했지만 전날 사상 최고가(5만5100원)로 장을 마친 데 따른 조정이라는 점에서 메디포스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 수준에 대한 기관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메디포스트와 비슷하다. 기관은 최근 11거래일간 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세의 영향으로 메디포스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 오던 개인들도 매도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이날 메디포스트를 12억원어치 순매도해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한 인터넷 증권게시판 내 '메디포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메사모)에는 "지금이라도 손절매하고 나가야 한다"는 글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다. 반면 "기관들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려 개미들이 들고 있는 메디포스트 주식을 싼값에 사들이려는 '개미털기'에 나선 것일 뿐"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는 회원들도 많다.
◆주가 너무 올랐나
주가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상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대세 하락의 시작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기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단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한 기관 관계자는 "메디포스트를 포함한 줄기세포 회사들 스스로가 2013년 이후 매출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개인들이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엠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 자산운용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KB자산운용도 "엔터업종의 최근 상승세가 지나친 감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B자산운용은 보유 중이던 에스엠 주식을 지난 8월 처분해 지분율을 종전 10.46%에서 6.94%로 낮췄다.
"본격적인 조정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커버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경우 올 하반기 일본에서 개최하는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매출이 내년 실적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더 나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임근호 기자 scream@hankyung.com
◆기관에 이어 개인도 '팔자' 조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포스트는 9.88%(1만7000원) 하락한 15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돌파한 뒤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3거래일간 하락률은 28.30%에 달한다.
메디포스트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은 데는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기관은 최근 9거래일간 2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스엠은 이날 7.44%(4100원) 하락해 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낙폭이 크긴 했지만 전날 사상 최고가(5만5100원)로 장을 마친 데 따른 조정이라는 점에서 메디포스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 수준에 대한 기관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메디포스트와 비슷하다. 기관은 최근 11거래일간 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세의 영향으로 메디포스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 오던 개인들도 매도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이날 메디포스트를 12억원어치 순매도해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한 인터넷 증권게시판 내 '메디포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메사모)에는 "지금이라도 손절매하고 나가야 한다"는 글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다. 반면 "기관들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려 개미들이 들고 있는 메디포스트 주식을 싼값에 사들이려는 '개미털기'에 나선 것일 뿐"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는 회원들도 많다.
◆주가 너무 올랐나
주가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상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대세 하락의 시작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기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단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한 기관 관계자는 "메디포스트를 포함한 줄기세포 회사들 스스로가 2013년 이후 매출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개인들이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엠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 자산운용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KB자산운용도 "엔터업종의 최근 상승세가 지나친 감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B자산운용은 보유 중이던 에스엠 주식을 지난 8월 처분해 지분율을 종전 10.46%에서 6.94%로 낮췄다.
"본격적인 조정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커버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경우 올 하반기 일본에서 개최하는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매출이 내년 실적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더 나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임근호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