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 이후 LCD에 대한 추가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모바일 OLED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0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 참석해 "내년 상반기 이후에 LCD에 대한 신규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업계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자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급이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되면 투자 관련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AH-IPS의 성능이 OLED보다 뛰어나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모바일 OLED에 대한 투자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앞서 집행한 모바일 OLED투자는 태블릿PC 쪽 솔루션을 개발해나가는 연구개발 등과 관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용 대형 OLED에 대한 투자는 내년 하반기께 제품이 나온 다음 반응들을 보고, 이후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OLED TV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예정했던 대로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패널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해 현금 흐름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