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관련주들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1.54%) 상승한 9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역시 각각 7.33% 9.74% 오르고 있다. 삼성SDI 5.08%, LG전자 7.3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IT주의 강세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반적인 업황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도 상승폭 확대의 이유로 풀이된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 주식 227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924억원, 6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김종옥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 부장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관 쪽 매수세가 부각되는 것은 '선조정 후 바닥 확인' 인식 때문"이라며 "앞서 많이 비워놓은 포트폴리오에 일부를 다시 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불안한 업황 전망에 그동안 전기전자업종 비중을 낮게 가져갔던 운용사들이 반도체 시장이 바닥에 진입했다는 점,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IT부품주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부품과 관련된 자화전자 인탑스 파트론 모두 5~12% 강세다.

김 부장은 그러나 "IT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일부 기관에서 오버히트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