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수주 목표 5조8,200억원 초과달성 전망
리비아 내전 종결로 복구사업 동참 등 기회 확대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8,879억원, 영업이익 3,381억원, 당기순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1~3분기보다 매출은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큰폭으로 올라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6억원에서 당기순이익은 -2,35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화력발전소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화면서 해외 매출이 1조6,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787억원보다 27.1%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4,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올해 공공부문 공사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4분의 1 가량 감소하고 올해 초 리비아 내전이 발생하는 등 건설업계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액은 주택 사업과 해외 공사의 호조로 지난해 1~3분기 8조3,834억원에서 1.7% 증가한 8조5,247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시 푸르지오'(6,200억원), '서산 예천 푸르지오'(1,540억원) 등 자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됐고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의 수주도 확대돼 총 15개 사업 8,54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 수주는 오만 수르 발전소(12억3,500만달러) 등 대형 발전소 공사들의 확보로 3분기까지 2조6,378억원을 따냈다. 10월 수주한 알제리 젠젠 컨테이너 터미널을 시작으로 4분기 해외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5조8,2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안으로 대한통운, 대우엔텍,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할 계획이다. 1조원 규모의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순차입금을 1조1,000억원 이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잔액은 2조8,000억원 이하로 각각 줄일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월 들어서 주택 분양이 연달아 성공하고 있는데다, 리비아 내전이 끝나면서 복구사업 동참 등으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달성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