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를 포함한 한국 관련 4개 글로벌펀드에 4주 만에 7억66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는 영국과 미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 순매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신흥국에 주로 투자하는 GEM펀드는 이번주(10월13~19일) 12억51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주 1억5500만달러에 이어 2주 연속 유입세다.

아시아펀드(일본 제외)에서는 1억3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인터내셔널펀드(-3억3500만달러) 퍼시픽펀드(1700만달러)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졌지만 GEM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면서 한국 관련 4개 펀드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15~21일 29억달러가 들어온 이후 4주 만이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 완화와 GEM펀드의 자금 유입 덕분에 한국 대만 인도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수로 기울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3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2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던 미국은 1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170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