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편 지원에 미소금융까지 동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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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의 출범 시점이 다가오면서 광고와 협찬 확보에 혈안이 된 종편사들의 행태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금융위원회 미소금융 담당국장은 최근 미소금융재단중앙회로 11개 미소금융재단 사무국장을 불러 모 종편이 제작하는 미소금융 관련 프로그램에 거액의 제작비를 지원하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해당 종편 관계자도 참석했다는데 몇몇 미소금융 사무국장들이 강력히 반발해 회의가 중단됐다는 소문이다. 누가 봐도 종편 측이 금융위에 등을 떠밀었다가 면박을 당한 것이다.
종편사가 기업들에 반강제적인 광고와 협찬을 요구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해오던 바다. 하지만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미소금융이 무엇인가. 제도권 금융회사와 거래할 수 없는 저소득자 저신용자 등 소위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기업과 금융사가 출연한 자금을 무보증 무담보로 빌려주는 자활지원사업이다. 그런데 이런 자금에서 한두 푼도 아니고 상식을 뛰어넘는 자금을 빼내 종편을 지원하라니 그야말로 벼룩의 간을 빼먹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그저 어이가 없고 황당할 뿐이다.
금융위 담당국장은 "종편에서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왔다기에 미소금융 홍보 차원에서 한번 해보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미소재단 재원이 아닌 기업 홍보예산으로 지원하면 어떠냐는 뜻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금융위 담당국장이 직접 나섰다는 것 자체가 종편의 무리한 압력 행사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 누굴 위한 종편인지 걱정이다. 미소금융에 참여하는 기업과 금융업체들이 이번엔 종편에 자금을 또 내야 할 판이다. 종합편성채널이 출범도 하기 전에 종합말썽채널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종편사가 기업들에 반강제적인 광고와 협찬을 요구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해오던 바다. 하지만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미소금융이 무엇인가. 제도권 금융회사와 거래할 수 없는 저소득자 저신용자 등 소위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기업과 금융사가 출연한 자금을 무보증 무담보로 빌려주는 자활지원사업이다. 그런데 이런 자금에서 한두 푼도 아니고 상식을 뛰어넘는 자금을 빼내 종편을 지원하라니 그야말로 벼룩의 간을 빼먹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그저 어이가 없고 황당할 뿐이다.
금융위 담당국장은 "종편에서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왔다기에 미소금융 홍보 차원에서 한번 해보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미소재단 재원이 아닌 기업 홍보예산으로 지원하면 어떠냐는 뜻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금융위 담당국장이 직접 나섰다는 것 자체가 종편의 무리한 압력 행사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 누굴 위한 종편인지 걱정이다. 미소금융에 참여하는 기업과 금융업체들이 이번엔 종편에 자금을 또 내야 할 판이다. 종합편성채널이 출범도 하기 전에 종합말썽채널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