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장 선생님과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이 모여 고졸 출신을 뽑겠다는 협약을 맺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를 포함해 기술 · 기능인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에서 "대학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직장에서 일하면 훨씬 더 대우받을 수 있도록 기업에도 부탁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이은 국제기능올림픽 우승을 축하하고,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숙련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우대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러분 같은 사람을 높이 대우하고 평가하는 나라가 되면 선진 일류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기업도 더 폭넓게 숙련 기능인들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굴뚝을 청소하는 아버지의 기술을 아들이 이어받는 독일을 모범사례로 언급하며 "한국 같았으면 '야,너는 가지 마라.내 대에서 끝내자'고 했을 것"이라며 "독일을 보고 마이스터고를 만들었는데 올해 3 대 1 정도의 경쟁률이 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