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급한 불 껐지만…트로이카 "경제전망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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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재정긴축안 최종 승인
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재정긴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0억유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간신히 한숨 돌렸지만 그리스는 앞으로도 험난한 항로를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EU · IMF · 유럽중앙은행)는 그리스의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돼 2차 구제금융으로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그리스 의회는 20일(현지시간) 재정긴축안 2차 표결을 실시해 찬성 154표,반대 144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의석 수 300석의 과반을 가까스로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재정긴축안은 1,2차 표결을 모두 통과해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80억유로는 지난해 신청했던 1차 구제금융의 마지막 지급분이다. 그리스는 지난해 1차로 1100억유로,올해 2차로 16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까지 80억유로를 못 받으면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80억유로로 그리스는 연말까지만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 구제금융 1600억유로를 받아도 디폴트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그리스의 재정 감축 이행 상황을 점검해온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만으로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경제가 예상보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 상태가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간은행 부담분 확대를 두고 각 나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간은행은 2차 구제금융 1600억유로 가운데 500억유로를 21%의 부채 탕감(헤어컷)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헤어컷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설리/이태훈 기자 sljun@hankyung.com
트로이카(EU · IMF · 유럽중앙은행)는 그리스의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돼 2차 구제금융으로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그리스 의회는 20일(현지시간) 재정긴축안 2차 표결을 실시해 찬성 154표,반대 144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의석 수 300석의 과반을 가까스로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재정긴축안은 1,2차 표결을 모두 통과해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80억유로는 지난해 신청했던 1차 구제금융의 마지막 지급분이다. 그리스는 지난해 1차로 1100억유로,올해 2차로 16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까지 80억유로를 못 받으면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80억유로로 그리스는 연말까지만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 구제금융 1600억유로를 받아도 디폴트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그리스의 재정 감축 이행 상황을 점검해온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만으로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경제가 예상보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 상태가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간은행 부담분 확대를 두고 각 나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간은행은 2차 구제금융 1600억유로 가운데 500억유로를 21%의 부채 탕감(헤어컷)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헤어컷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설리/이태훈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