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백색가전 유럽 1위 '스피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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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공장 완공
'亞생산-유럽 판매' 체제 탈피…냉장고·세탁기 年産 200만대
친환경·고효율 제품 양산
'亞생산-유럽 판매' 체제 탈피…냉장고·세탁기 年産 200만대
친환경·고효율 제품 양산
LG전자가 폴란드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냉장고 제조 라인도 증설했다. 유럽 냉장고 및 세탁기 시장에서 2015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것이다.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세탁기,냉장고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발표했다. LG는 이 곳에 연간 세탁기 1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새로 만들고 냉장고 라인 규모도 기존 3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렸다. 냉장고와 세탁기를 합쳐 연간 200만대는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 LG의 해외 백색가전 생산 라인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세탁기와 냉장고는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만들어 유럽에 판매해왔다"며 "하지만 물류비 등 유통 원가를 줄이고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럽에 복합 생산단지를 세워 아시아 일변도인 백색가전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시장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태껏 LG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태국,러시아 등에 백색가전 생산 공장을 짓고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는 판매법인 만을 둬왔다.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물류 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해결하지 못했다.
폴란드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 이런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LG 판단이다. LG는 이번 가동으로 아시아 공장에서 유럽 시장으로 배송할 때 최대 35일이 걸리던 운송기간이 5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의 재고일수도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가입국인 폴란드에서 만든 제품을 EU 회원국에 무관세로 수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G는 이 같은 이점을 적극 활용해 2015년까지 유럽 백색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3~4위권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400만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는 앞으로 폴란드 공장에서 친환경 직선형 압축기 기술로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일 수 있는 고용량 385ℓ 프리미엄 콤비 냉장고와 고효율 단열 기술을 이용한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한다. 모터의 회전력을 직접 전달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한 '빅인' 드럼 세탁기도 만든다.
성준면 LG전자 폴란드 생산법인장(상무)은 "유럽 소비자와 거래선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철저한 현지 맞춤 전략으로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세탁기,냉장고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발표했다. LG는 이 곳에 연간 세탁기 1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새로 만들고 냉장고 라인 규모도 기존 3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렸다. 냉장고와 세탁기를 합쳐 연간 200만대는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 LG의 해외 백색가전 생산 라인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세탁기와 냉장고는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만들어 유럽에 판매해왔다"며 "하지만 물류비 등 유통 원가를 줄이고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럽에 복합 생산단지를 세워 아시아 일변도인 백색가전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시장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태껏 LG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태국,러시아 등에 백색가전 생산 공장을 짓고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는 판매법인 만을 둬왔다.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물류 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해결하지 못했다.
폴란드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 이런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LG 판단이다. LG는 이번 가동으로 아시아 공장에서 유럽 시장으로 배송할 때 최대 35일이 걸리던 운송기간이 5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의 재고일수도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가입국인 폴란드에서 만든 제품을 EU 회원국에 무관세로 수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G는 이 같은 이점을 적극 활용해 2015년까지 유럽 백색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3~4위권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400만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는 앞으로 폴란드 공장에서 친환경 직선형 압축기 기술로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일 수 있는 고용량 385ℓ 프리미엄 콤비 냉장고와 고효율 단열 기술을 이용한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한다. 모터의 회전력을 직접 전달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한 '빅인' 드럼 세탁기도 만든다.
성준면 LG전자 폴란드 생산법인장(상무)은 "유럽 소비자와 거래선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철저한 현지 맞춤 전략으로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