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대만' 소지섭 VS '리얼 스틸' 휴 잭맨…韓美 대표 짐승남 스크린 대격돌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짐승남 소지섭과 휴 잭맨의 화려한 액션 대결이 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남자들의 치열한 액션 승부는 언제나 보는 이들을 흥분시킨다. 올 가을, 전혀 다른 영화에서 전직 복서를 연기한 '오직 그대만' 소지섭과 '리얼 스틸' 휴 잭맨은 각각 격투기와 로봇 복싱으로 매력 대결을 펼친다.

소지섭은 영화에서 전국체전 웰터급 전 경기 1회 KO를 기록했던 전설의 복서였던 철민을 연기했다. 철민은 어두운 과거로 인해 권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사랑하는 여인 정화를 위해 다시 링 위에 올라선다. 평소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소지섭은 격투기 장면에서 실제 이종격투기 챔피언 위승배 선수와 대결,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다"고 밝힐 정도로 치열하게 촬영에 임했다. 소지섭은 모든 장면에서 대역 없이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짐승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직 그대만'은 지난 14일 폐막한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근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 대신 로봇이 복싱 대결을 펼치는 '리얼 스틸'에서 로봇 프로모터로 변신한 휴 잭맨 역시 짐승남의 매력을 선보인다. 세계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대결을 펼쳤지만 이제는 로봇에게 링을 내준 휴 잭맨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직접 경기에 참여,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 모두들 불가능한 도전임을 확신하는 상황에서 휴 잭맨이 치열하게 맞서나가는 싸움은 액션 뿐만 아니라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리얼 스틸'은 지난 12일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점령을 시작으로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또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