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일 건설주 랠리 등에 힘입어 18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4%(33.29포인트) 오른 1838.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39%(11.24포인트) 뛴 481.22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5.19% 뛰며 지수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대우건설이 7.76% 급등한 것을 비롯 대림산업(7.50%) 현대건설(6.55%) GS건설(4.28%) 등 대형사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사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형성됐다. KOTRA에 따르면 카다피 사후 본격화될 리비아 전후 복구 프로젝트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도시 개발 등 건축 835억달러 △발전소 플랜트 등 산업설비 357억달러 △도로 항만을 비롯한 토목 36억달러 등 모두 1228억달러(1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업체들은 리비아 발주 물량의 3분의 1을 수주해 왔다. 따라서 많게는 400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우리 기업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공사 수주 기대감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리비아의 전후 복구 프로젝트 발주는 일러야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