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변동성 장세… 방망이 짧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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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식 멘토에게 듣는다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소장
5일 이평선 쌍봉 그리며 반등 실패땐
주식비중 절반 미만으로 줄여야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소장
5일 이평선 쌍봉 그리며 반등 실패땐
주식비중 절반 미만으로 줄여야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소장은 “지금은 방망이를 짧게 잡을 때”라고 조언했다.
기술적분석과 주식재테크 강의로 유명한 김 소장은 “최근 얼마간 나타났던 코스피지수의 강세는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속에 나타난 중간 크기의 파동(M파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세 상승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오인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한 달 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6일부터 8거래일 연속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주 중반부터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김 소장은 “주가는 펀더멘털(기업실적)에 수렴하는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여전히 아래 쪽으로 머리를 숙인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2009년 3월부터 2년5개월간 이어졌던 상승장이 약세로 꺾인 상황으로, 일시적인 반등을 큰 흐름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김 소장은 주가가 일정한 패턴을 그리며 움직인다고 봤다. 가파른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인 2064포인트를 찍고 하락하던 때도 그랬다. 이듬해 10월 938포인트까지 수직강하한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반등을 반복적으로 내줬다. 당시 파동을 본격적인 상승 신호로 해석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봐야 했다.
김 소장은 그렇다고 지금의 베어마켓이 2007년 말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대세하락 움직임을 쫓아갈 것으로 비관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몇 가지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 증시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다우지수의 20일 이평선이 우상향 형태의 ‘W’자를 그리며 쌍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반등 장세가 끝났다고는 보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본격적인 상승 장세가 나타나기 위해선 일단 경기선(120일 이평선)이 위쪽으로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20일 이평선은 60일 이평선 위에서 바닥을 높이며 올라가는 ‘N’자 형태를 보여야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형태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그러나 주가가 기대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그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주가가 60일 이평선에 부딪치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계속해서 이를 뚫지 못하고 쌍봉(연거푸 고점에 부딪치고 내려오는 ‘M’자형 움직임) 형태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이평선이 쌍봉 형태를 그리며 반등에 실패한다면 주식 비중을 절반 미만으로 줄이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한국경제TV와 EBS 강의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항상 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을 주문해왔다.그는 “조개를 줍다가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위험에 빠지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종목만 보면서 바구니에 담다가 코스피지수가 하락기조로 꺾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제대로 주식투자를 하려면 첫번째로 지수가 상승 기조인지 아닌지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장기적인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무게중심이 실린 장세”라며 “방망이를 길게 잡고 휘두를 때가 아니라 짧게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기술적분석과 주식재테크 강의로 유명한 김 소장은 “최근 얼마간 나타났던 코스피지수의 강세는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속에 나타난 중간 크기의 파동(M파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세 상승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오인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한 달 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6일부터 8거래일 연속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주 중반부터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김 소장은 “주가는 펀더멘털(기업실적)에 수렴하는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여전히 아래 쪽으로 머리를 숙인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2009년 3월부터 2년5개월간 이어졌던 상승장이 약세로 꺾인 상황으로, 일시적인 반등을 큰 흐름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김 소장은 주가가 일정한 패턴을 그리며 움직인다고 봤다. 가파른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인 2064포인트를 찍고 하락하던 때도 그랬다. 이듬해 10월 938포인트까지 수직강하한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반등을 반복적으로 내줬다. 당시 파동을 본격적인 상승 신호로 해석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봐야 했다.
김 소장은 그렇다고 지금의 베어마켓이 2007년 말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대세하락 움직임을 쫓아갈 것으로 비관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몇 가지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 증시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다우지수의 20일 이평선이 우상향 형태의 ‘W’자를 그리며 쌍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반등 장세가 끝났다고는 보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본격적인 상승 장세가 나타나기 위해선 일단 경기선(120일 이평선)이 위쪽으로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20일 이평선은 60일 이평선 위에서 바닥을 높이며 올라가는 ‘N’자 형태를 보여야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형태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그러나 주가가 기대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그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주가가 60일 이평선에 부딪치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계속해서 이를 뚫지 못하고 쌍봉(연거푸 고점에 부딪치고 내려오는 ‘M’자형 움직임) 형태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이평선이 쌍봉 형태를 그리며 반등에 실패한다면 주식 비중을 절반 미만으로 줄이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한국경제TV와 EBS 강의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항상 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을 주문해왔다.그는 “조개를 줍다가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위험에 빠지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종목만 보면서 바구니에 담다가 코스피지수가 하락기조로 꺾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제대로 주식투자를 하려면 첫번째로 지수가 상승 기조인지 아닌지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장기적인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무게중심이 실린 장세”라며 “방망이를 길게 잡고 휘두를 때가 아니라 짧게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