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유럽위기 해결 불확실성…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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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넘게 급락, 1800선으로 후퇴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내놨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반전했다. 이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장 후반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팔자'에 힘을 실었고,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코스피지수가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 확보에 실패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라며 "이번 지수 하락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 위기의 조속한 해결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관망 확산에 따른 거래 감소가 수급 공백으로 연결됐다"고 풀이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관련 소식에 흔들리며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오는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의 연기설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선 전날 급락으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코스피지수가 재차 8월과 같은 폭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으로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지만 적어도 8월과 9월 수준의 급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1700대 초반에서 1800대 후반의 박스권을 염두에 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 1800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과거 평균 PER에 비해 가격 매력도가 충분히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8월 이후 주가 급락시마다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국내 자금은 가격 매력도를 반영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전날 변동성 장세 이후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전날 지수 하락을 이끈 최대 악재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관련 종목 약세인데, 2009년 이후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최근 흐름에 비춰 일관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 돌파가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체 지수의 흐름까지 바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소식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카다피 원수의 사망 이후 사태 해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에선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 이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등 두가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과 함께 물가가 안정돼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 해결을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해외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는 이날까지 밀릴 경우 일부 되돌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넘게 급락, 1800선으로 후퇴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내놨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반전했다. 이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장 후반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팔자'에 힘을 실었고,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코스피지수가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 확보에 실패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라며 "이번 지수 하락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 위기의 조속한 해결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관망 확산에 따른 거래 감소가 수급 공백으로 연결됐다"고 풀이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관련 소식에 흔들리며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오는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의 연기설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선 전날 급락으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코스피지수가 재차 8월과 같은 폭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으로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지만 적어도 8월과 9월 수준의 급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1700대 초반에서 1800대 후반의 박스권을 염두에 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 1800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과거 평균 PER에 비해 가격 매력도가 충분히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8월 이후 주가 급락시마다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국내 자금은 가격 매력도를 반영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전날 변동성 장세 이후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전날 지수 하락을 이끈 최대 악재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관련 종목 약세인데, 2009년 이후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최근 흐름에 비춰 일관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 돌파가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체 지수의 흐름까지 바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소식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카다피 원수의 사망 이후 사태 해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에선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 이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등 두가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과 함께 물가가 안정돼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 해결을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해외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는 이날까지 밀릴 경우 일부 되돌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