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기아차에 대해 환율 변수에도 신차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등의 본질은 바뀐 게 없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2011년 3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94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감소할 전망이나 지난 1분기 대비로는 2.7% 증가해 3분기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매출액 추이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전세계 소매판매는 62.4만대로 성수기였던 2분기 실적에 근접했고 1분기 실적에 비해서는 10.3% 증가해 호조세를 보였다"며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판매 호조가 기여했고, 판매 수익성도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영업이익은 8467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과 이익률(7.7%)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보증충당금 전입 부담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이익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순이익은 689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전망이라며 이는 기말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순부채 관련 평가손실 확대, 현대제철 적자 예상과 현대모비스 이익 감소에 따른 관계사 투자손익 약화 등 세전수지 악화 때문으로 파악했다.

기아차는 연초 230만~240만대의 전세계 판매 계획보다 빠른 진도의 신차 판매 호조에 대비해 1분기부터 100%를 초과하는 가동 상태를 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를 전후해 미국 공장 증산(K5) 등 운영 기준 공급능력 증가가 이루어져 출고 및 판매실적의 한 단계 증가와 수급 균형이 달성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영업실적 모멘텀도 재현될 전망이라며 3분기 환관련 손실 반영은 본원적 영업실적과 무관하다고 판단되며 이를 감안해도 2011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로 뚜렷하게 증가한 3조853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