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LG화학, 3Q 업황 둔화에도 '선방'…"4분기도 선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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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지난 3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증설 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이익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수기인 4분기에도 선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LG화학은 전날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8859억원,영업이익 7243억원, 순이익 5116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14.6% 감소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화학제품 시황부진과 IT 경기위축에 따른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그러나 화학부문 중에는 아크릴·가소제와 프리미엄 화학제품(폴리올레핀·PO)의 매출 확대가 나타났고, 정보전자소재 중에는 3D 리타더(Retarder)와 소형전지의 공급 확대 등이 이어지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을 방어할 수 있었던 무기는 다양한 신규 투자 효과"라고 강조했다. 4월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6월 부타디엔고무(BR) 증설, 고흡수성 수지(SAP) 증설 효과로 가동률이 상승하며 9월 신규 가동한 중국 BOE사의 8세대 물량 공급으로 신규 고객 매출 확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4분기 실적 추정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소폭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안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4분기 영업이익은 약 75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성장할 것"이라며 "화학부문의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BD), AN 등 가격안정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6602억원으로 추정돼 전분기 대비 8.8%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4분기 이익 규모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안정으로 합성고무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ABS, PVC, 편광판 등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4분기 영업이익은 65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PVC 실적감소를 ABS·EP와 고무·특수수지 이익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도 편광필름의 판매량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어 이익 감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증설 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이익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수기인 4분기에도 선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LG화학은 전날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8859억원,영업이익 7243억원, 순이익 5116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14.6% 감소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화학제품 시황부진과 IT 경기위축에 따른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그러나 화학부문 중에는 아크릴·가소제와 프리미엄 화학제품(폴리올레핀·PO)의 매출 확대가 나타났고, 정보전자소재 중에는 3D 리타더(Retarder)와 소형전지의 공급 확대 등이 이어지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을 방어할 수 있었던 무기는 다양한 신규 투자 효과"라고 강조했다. 4월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6월 부타디엔고무(BR) 증설, 고흡수성 수지(SAP) 증설 효과로 가동률이 상승하며 9월 신규 가동한 중국 BOE사의 8세대 물량 공급으로 신규 고객 매출 확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4분기 실적 추정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소폭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안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4분기 영업이익은 약 75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성장할 것"이라며 "화학부문의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BD), AN 등 가격안정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6602억원으로 추정돼 전분기 대비 8.8%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4분기 이익 규모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안정으로 합성고무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ABS, PVC, 편광판 등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4분기 영업이익은 65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PVC 실적감소를 ABS·EP와 고무·특수수지 이익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도 편광필름의 판매량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어 이익 감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