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 제일기획에 대해 2만원 이상의 구간은 오버슈팅(이상급등) 구간이라고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12년 이후 모멘텀(상승동력)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미디머업종내 최선호주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고점에 도달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이 부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012년 PER이 20.2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평균 PER인 12.8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편 등장에 따른 전체 광고 시장의 증가 (광고 집약도 증가)와 이에 따른 국내 취급고가 증가할 기대는 있으나 종편은 타 미디어와 상호잠식할 가능성이 높고 2012년도의 불확실한 경제 환경 역시 이를 상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의 해외 마케팅비 증가가 기대되나 향후 스마트폰 마케팅은 매체 마케팅보다는 채널 마케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도 마케팅비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결 영업 총이익 1129억원 중 국내 비중은 40%인 452억원이며 이중 지상파 방송은 20% 수준"이라며 "결국 전체 영업 총이익에서 국내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이라 지상파 규제 완화와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일어난다고 해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특히 민영미디어랩은 내년 대선·총선 이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