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U 정상회담 이후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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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오른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해법에 대한 마찰음을 내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1일 독일과 프랑스 양국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최소한 26일까지 '완벽하게' 합의된 포괄적 수습 대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해법 도출이 어려울 것이며 한 차례 더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본래 지난 17~18일로 예정됐던 EU 정상회담은 사실상 두 차례 연기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결과 도출이 자꾸 지연되는 것은 그만큼 국가간 의견 조율이 쉽지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유로존 정상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그동안은 그리스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면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EU 정상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치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U 정상회담 이후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EU 정상회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다시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어떤 방식으로 증액할지 문제는 EU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신흥국의 리플레이션 정책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뒤따를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이후 다음주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곽 연구원은 "유럽 주요은행의 자본강화 규정에 따라 부실자산 상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유럽의 지속적인 신용등급 강등가능성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8~9월과 같은 급락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악재의 한 축을 담당했었던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개인과 연기금, 주식형 펀드 등 국내자금은 지난 세달 동안 9조원가량 유입되는 등 급락시마다 주가를 방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은 분명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며 "베어마켓 랠리가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로 단기적으로 해외 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재차 밀릴 경우 일부 되돌림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따.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해법에 대한 마찰음을 내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1일 독일과 프랑스 양국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최소한 26일까지 '완벽하게' 합의된 포괄적 수습 대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해법 도출이 어려울 것이며 한 차례 더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본래 지난 17~18일로 예정됐던 EU 정상회담은 사실상 두 차례 연기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결과 도출이 자꾸 지연되는 것은 그만큼 국가간 의견 조율이 쉽지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유로존 정상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그동안은 그리스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면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EU 정상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치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U 정상회담 이후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EU 정상회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다시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어떤 방식으로 증액할지 문제는 EU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신흥국의 리플레이션 정책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뒤따를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이후 다음주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곽 연구원은 "유럽 주요은행의 자본강화 규정에 따라 부실자산 상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유럽의 지속적인 신용등급 강등가능성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8~9월과 같은 급락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악재의 한 축을 담당했었던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개인과 연기금, 주식형 펀드 등 국내자금은 지난 세달 동안 9조원가량 유입되는 등 급락시마다 주가를 방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은 분명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며 "베어마켓 랠리가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로 단기적으로 해외 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재차 밀릴 경우 일부 되돌림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따.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