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남미 누적수출 200만대 달성

200만번째 차량 엑센트
올해 25만5000대 수출 목표

현대자동차가 신흥 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누적 수출 2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2일 울산 선적부두에서 칠레로 수출되는 약 800여대의 차량을 선적함으로써 2006년 100만대 누적 수출에 이어 5년 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200만번째 차량은 엑센트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은 현대차의 해외 시장 공략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누적 수출 200만대를 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976년 7월 에콰도르에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5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남미 수출 10만대를 넘기까진 17년(1993년)이 걸렸으나, 이후 50만대 달성에는 7년(2000년), 100만대는 6년(2006년), 200만대는 5년(2011년)이 각각 걸리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이 단기간에 판매량을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에는 연산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브라질 공장을 가동시키고 현지 전략형 소형차도 팔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남미 41개국에 엑센트, 아반떼, 투싼ix 등 17개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이중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에선 10~15%대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칠레에 이어 올해 8월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연내 콜롬비아와도 FTA 타결이 유력시 되고 있어 관세 절감 효과에 따른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총 25만5000대의 완성차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올 1~9월까지 브라질 5만6365대, 칠레 2만4034대, 콜롬비아 1만8834대 등 총 17만5275대의 완성차를 수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