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 인ㆍ허가 2배 늘었지만…
주택 인 · 허가와 착공 물량이 늘어나고 미분양 아파트는 감소하는 등 부동산 관련 통계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건설 인 · 허가(사업승인 · 건축허가) 물량이 4만4251가구로 지난달 4만856가구에 비해 8.3%,지난해 동기 2만1285가구 대비 107.9% 각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 인 · 허가 물량은 수도권이 1만8856가구(전체의 42.6%)로 전년 동기에 비해 71.3% 늘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276가구, 8302가구로 작년 9월보다 106.9%,126.6%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천은 3278가구로 14.4% 감소했다.

지방은 2만5395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1% 급증했다. 주택 유형별 인 · 허가 규모는 아파트 2만8531가구,단독 다세대 연립주택 등 1만5720가구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 심화로 인 · 허가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는 지방 분양시장 회복세로 분양 준비 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분양 · 착공 물량도 늘었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승인 규모는 2만4346가구로 작년 9월보다 167.8%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1484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0.7% 급증했다. 착공 물량은 총 3만1963가구로 전월 대비 16.7% 증가했다. 수도권(1만2808가구),지방(1만9155가구) 모두 전월 대비 각각 6.0%,25.1% 늘었다.

반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은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039가구로 전월에 비해 554가구 감소,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가까이 매주 0.5% 이상 올랐지만 이달 둘째 주 0.03%,지난주 0.02% 상승률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국토부는 주택 관련 통계 호전에 대해 '8 · 18 전 · 월세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