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 10개국과 위안화 무역결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위안화가 아시아 지역의 기축통화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진치(金琦) 인민은행장 보좌역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중국 · 아세안 금융협력개발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인 무역결제 협정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보좌역은 "중국과 아세안은 역내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호 위안화 무역결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역내 은행 간 거래에서 위안화와 아세안 국가들의 통화도 적극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포괄적인 협정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체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아세안 국가들과 위안화 무역결제를 추진해왔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는 통화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