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 前 Fed 의장 인터뷰 "美 살 길은 금융보다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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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1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낸 볼커 전 위원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2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볼커 전 위원장은 "그동안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이 월가로 유입됐다"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과학 · 공학 · 의료기술과 정보 서비스에 역점을 두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전략적으로도 금융보다 제조업과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하는데 희망적이게도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금융개혁이 그런 경제 발전의 균형과 인적자원 배분의 균형을 이루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볼커 전 위원장은 "세계 최대 경제국가로 부상 중인 중국이 내수를 키우고,회계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국제기준을 완전히 채택하며,금융과 무역시장도 계속 개방해 나가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주요 2개국(G2)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만 두 나라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안정에 주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마법의 탄환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세계 경제 침체에 직면한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재정과 통화정책을 함께 사용해 적어도 더딘 성장이라도 지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