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간판 타자 앨버트 푸홀스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먼저 2승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6타점을 올린 푸홀스의 맹타를 발판 삼아 16-7로 대승을 거뒀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원정 3연전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먼저 2승째를 챙겨 2006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앨런 크레이그가 1회초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텍사스의 어설픈 수비와 심판의 오심이 겹친 틈을 타 5-0까지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4회말 마이클 영의 1점 홈런과 넬슨 크루즈가 2점 홈런을 연달아 터뜨려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6회부터 푸홀스의 괴력이 살아나자 승부의 물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푸홀스는 6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텍사스 세 번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3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푸홀스는 12-6으로 앞선 7회초에도 2사 1루에서 마이크 곤살레스의 초구를 받아쳐 2점 아치를 그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