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학회 '올해의 CEO' 이병재ㆍ임철한 씨
한국마케팅학회는 22일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로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62)과 임철한 예다손 사장(41)을 선정했다. 우리파이낸셜은 우리금융그룹이 2007년 9월 계열사로 편입한 여신전문회사.이 사장은 업계 10위권 밖이었던 회사를 취임 4년 만에 5위까지 끌어올렸다.

우리파이낸셜이 우리은행의 70만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다이렉트자동차리스'는 매출 규모가 2008년 34억원에서 지난해 448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또 연 5만여명에 이르는 은행 신용대출 탈락자를 대상으로 연계영업을 펼쳐 2008년 9억원에 불과했던 실적을 올해 700억원 규모로 키웠다.

이 사장은 "우리은행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으며 점포개설비와 대출모집인 중개수수료 등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예다손의 임 사장은 '떡 장사'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젊은 기업가다. 광주광역시 동명동의 조그만 떡집(창억)을 발판으로 떡집 프랜차이즈 예다손을 설립,2009년 2월 1호점을 오픈했다. 그후 2년 반 만에 전국 80개 가맹점과 16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는 전통 식품업체로 키웠다. SPC의 '빚은'에 이어 국내 2위 떡집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비결은 신선한 맛을 내는 기술이었다. 일반 떡집들이 냉동 떡을 녹여 팔거나 전날 밤에 만든 '식은 떡'을 판매하는 데 반해 예다손은 냉동쌀가루를 이용해 5분 만에 따끈따끈한 떡을 만들어 판다. 임 사장은 "2015년에 가맹점을 600개로 확대해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로 올라설 계획"이라며 "웰빙식품인 우리의 전통 떡을 전 세계인에게 공급해 세계 최고의 떡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진모/김일규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