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시장 잡아라” … i30·포커스 등 新모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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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 3배로 고연비로 경제성까지
폭스바겐 골프 등 10여종 ‘주도권 경쟁’
폭스바겐 골프 등 10여종 ‘주도권 경쟁’
‘해치백(hatch back)’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해치백 차량을 내놓고 있어서다. 해치백은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의 차량. 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 신형 i30를 출시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국산 해치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외 해치백 차종의 판매 경쟁도 점쳐진다.
○현대차 i30·기아차 프라이드…현대자동차가 4년 만에 2세대 i30를 내놨다. 판매 모델은 1.6 가솔린 및 디젤 두 종류다. 신형 i30는 기존 중형차의 고급 옵션을 대폭 적용했다. 전자 파킹 브레이크와 7개 에어백 장치 등은 동급 중 처음 탑재했다.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와 주차할 때 노출되는 히든 후방카메라 등 첨단 기술은 국내 최초다.
i30는 2007년 처음 선보일 때 해치백의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가능성을 열어놓은 차다. 연간 3만대씩 팔리면서 국산 해치백의 대표 모델로 올라섰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내수시장에서 신형 i30를 2만5000대씩 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소형차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프라이드는 2006년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프라이드 해치백은 1.4 및 1.6 가솔린이 판매된다. 1.6 가솔린은 최대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는 17㎏·m이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후방주차보조장치 등 소형차지만 고급 옵션을 대폭 적용했다.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 i40는 중형 왜건이지만 해치백의 실용성을 강조한 차다. 소형이나 준중형 해치백이 작다고 느낀 운전자라면 i40를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에선 1.7 디젤과 2.0 가솔린 2가지로 시판된다.
수입차 중에선 미국 포드자동차가 지난달 신형 포커스를 내놨다. 포커스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 등이 포진한 수입 해치백 시장을 타깃으로 나왔다. 신형 포커스는 작년에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공개된 3세대 모델.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62마력, 최대토크는 20.2㎏·m이다. 공인 연비는 13.2㎞/ℓ로 골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포드코리아는 내년 초에 연비를 보강한 포커스 디젤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시판 중인 국산 해치백은 준중형차인 쉐보레 크루즈5와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소형차인 쉐보레 아베오 및 현대차 엑센트 해치백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입차 대표 차종은 골프와 포커스를 포함해 푸조 308, 볼보 C30 등이 있다. ○‘실용성·경제성’…두 마리 토끼
해치백은 실용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뒷좌석 폴딩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평균 3배 이상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승용차의 승차감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기능성을 두루 만족시킨 게 특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다양한 차종이 국내에 선보이면서 해치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실용성 측면에서 해치백 차량은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치백은 고연비 차종이 많다. 디젤 엔진의 경우 경제성은 더욱 뛰어나다. 폭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의 연비는 21.9㎞/ℓ다. 하이브리드 수준과 맞먹는다. 국산차 중에서 신형 i30 디젤이 연비(자동변속기 기준)가 ℓ당 20㎞로 엑센트 1.6 디젤과 같다. 중형 i40 1.7 디젤은 연비가 18.0㎞/ℓ며 쉐보레 크루즈5 2.0 디젤은 15.9㎞/ℓ다. 프라이드 1.6 가솔린 중 공회전제한장치(ISG)를 단 모델의 연비는 17.7㎞/ℓ에 달한다. ○해치백 시장 ‘주도권 싸움’ 돌입
국내 해치백 시장은 현재 폭스바겐 골프가 이끌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골프는 올 1~9월 5개 모델 총 4119대가 팔렸다. 반면 국산 해치백은 올 들어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엑센트 해치백, 포르테 해치백,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등이 큰 수요를 일으키지 못한 것. 이 때문에 새롭게 판매에 나선 신형 i30와 프라이드가 국산 해치백의 자존심을 세울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30를 제외하면 국산 해치백 차량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신차 대기 수요가 많은 i30나 프라이드가 해치백 시장의 열기를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i30는 2007년 처음 선보일 때 해치백의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가능성을 열어놓은 차다. 연간 3만대씩 팔리면서 국산 해치백의 대표 모델로 올라섰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내수시장에서 신형 i30를 2만5000대씩 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소형차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프라이드는 2006년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프라이드 해치백은 1.4 및 1.6 가솔린이 판매된다. 1.6 가솔린은 최대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는 17㎏·m이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후방주차보조장치 등 소형차지만 고급 옵션을 대폭 적용했다.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 i40는 중형 왜건이지만 해치백의 실용성을 강조한 차다. 소형이나 준중형 해치백이 작다고 느낀 운전자라면 i40를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에선 1.7 디젤과 2.0 가솔린 2가지로 시판된다.
수입차 중에선 미국 포드자동차가 지난달 신형 포커스를 내놨다. 포커스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 등이 포진한 수입 해치백 시장을 타깃으로 나왔다. 신형 포커스는 작년에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공개된 3세대 모델.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62마력, 최대토크는 20.2㎏·m이다. 공인 연비는 13.2㎞/ℓ로 골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포드코리아는 내년 초에 연비를 보강한 포커스 디젤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시판 중인 국산 해치백은 준중형차인 쉐보레 크루즈5와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소형차인 쉐보레 아베오 및 현대차 엑센트 해치백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입차 대표 차종은 골프와 포커스를 포함해 푸조 308, 볼보 C30 등이 있다. ○‘실용성·경제성’…두 마리 토끼
해치백은 실용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뒷좌석 폴딩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평균 3배 이상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승용차의 승차감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기능성을 두루 만족시킨 게 특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다양한 차종이 국내에 선보이면서 해치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실용성 측면에서 해치백 차량은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치백은 고연비 차종이 많다. 디젤 엔진의 경우 경제성은 더욱 뛰어나다. 폭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의 연비는 21.9㎞/ℓ다. 하이브리드 수준과 맞먹는다. 국산차 중에서 신형 i30 디젤이 연비(자동변속기 기준)가 ℓ당 20㎞로 엑센트 1.6 디젤과 같다. 중형 i40 1.7 디젤은 연비가 18.0㎞/ℓ며 쉐보레 크루즈5 2.0 디젤은 15.9㎞/ℓ다. 프라이드 1.6 가솔린 중 공회전제한장치(ISG)를 단 모델의 연비는 17.7㎞/ℓ에 달한다. ○해치백 시장 ‘주도권 싸움’ 돌입
국내 해치백 시장은 현재 폭스바겐 골프가 이끌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골프는 올 1~9월 5개 모델 총 4119대가 팔렸다. 반면 국산 해치백은 올 들어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엑센트 해치백, 포르테 해치백,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등이 큰 수요를 일으키지 못한 것. 이 때문에 새롭게 판매에 나선 신형 i30와 프라이드가 국산 해치백의 자존심을 세울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30를 제외하면 국산 해치백 차량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신차 대기 수요가 많은 i30나 프라이드가 해치백 시장의 열기를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